추위와 찬 기운을 싫어하고 열이 나며, 두통과 땀이 나는 비교적 허약한 체질의 환자에게 쓴다.
이 처방은 중국의 『상한론(傷寒論)』에서 첫 기록을 볼 수 있으며, 『의학입문(醫學入門)』에도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은 『동의보감』에 인용되어 있다. 계지탕은 『상한론』의 태양병(太陽病)의 맥상(脈象), 증후의 식별과 그 치료법 상(上) 12조에 기재되어 있고, 또 『신편금궤요략(新編金匱要略)』 가운데 부인임신병맥증병치제이십(婦人姙娠病脈症竝治第二十)에 인용, 전재되어 있다.
계지탕의 처방은 비교적 간단하고 다섯가지 생약으로 배합되어 있다. 즉, 계피[桂枝, 去皮]·작약·생강 각각 58∼60g, 감초 40g, 대추 12개로 구성된다.
『의학입문』에 기재되어 있는 계지탕의 처방은 계지 11∼12g, 백작약 7.5∼8.0g, 감초 4.0g, 생강 3쪽, 대추 2개로 구성되어 있어, 『상한론』 원방(原方)보다 5분의 1로 줄여 기재되어 있다.
‘도씨계지탕’은 본방에 방풍(防風)·천궁·강활·고본(藁本)을 더하여 처방한다고 하였다. 계지탕을 기본으로 하여 황기를 더하면 ‘계지가황기탕’이 되고, 행인·후박을 더하면 ‘계지가후박행자탕(桂枝加厚朴杏子湯)’이 된다.
이밖에도 계지를 군약(君藥)으로 하는 처방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지금도 이 계지탕은 감기약의 대명사로서 그 활용면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