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견사 석불 (古見寺 石佛)

거창 고견사 석불

조각

유물

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 지정기관: 경상남도
• 종목: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1988년 12월 23일 지정)
• 소재지: 경상남도 거창군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의 고견사(古見寺)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입상.

개설

거창 우두산(牛頭山)의 고견사 경내 보호각 안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다. 광배와 하나의 돌로 조각하였다. 다소 마모되었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온전하다. 통견(通肩)의 착의에 시무외(施無畏) · 여원인(與願印)을 결한 전통적인 여래입상의 형식을 계승하고 있다.

내용

육계가 높게 솟은 불두(佛頭)는 신체에 비해 큰 편이다. 머리카락은 나발 형태로 오돌도돌하게 표현한 것 같지만 마모되어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얼굴도 마모가 심해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파악할 수 없다. 다만 남아있는 형상을 보면 가늘게 뜬 두 눈의 눈두덩이가 크고 콧방울도 큼직하며 그 아래로 넓은 입술이 미소 짓고 있다. 또한, 입술 양 끝이 미소로 당겨진 것을 표현한 듯 팔자주름이 선명하고 그 위로 양쪽 볼의 양감도 풍부하다. 귀에서 늘어진 귓불이 양어깨까지 늘어졌지만, 목선에서 좌우로 떨어져 있어 귀와 목의 윤곽선이 뚜렷하다. 목의 삼도(三道)는 마모가 심해 잘 보이지 않는다. 양어깨 모두를 가사로 덮은 통견 사이로 가슴이 비교적 넓게 드러나 있는데, 가슴골을 표현한 듯 가슴 중앙에는 위에서 아래로 옴폭하게 들어간 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옷자락은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로 넘어가는 가사 주름을 선명하게 표현했고, 그밖에는 깊은 선각으로 옷 주름을 나타냈다. 어깨에서 늘어진 ‘U’자형의 옷 주름과 두 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을 보여주는 허리 부근의 역‘Y’자형 주름 사이가 너무 가까워 불상의 복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매우 짧아 보인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체구가 크면서도 키가 작은 인상을 준다. 하체로 늘어진 옷자락은 두 허벅지가 잘 드러나게 인체에 밀착되어 있는데, 무릎 아래에서는 다시 하나로 합쳐지면서 커다란 ‘U’자형을 그리며 마무리되어 있다. 그 아래로 군의 자락이 양발의 발등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오른팔은 오른쪽 가슴 아래로 들어 손바닥을 비스듬히 밖으로 외반한 시무외인 형식인데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 엄지와 맞닿게 한 것이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상과 유사하다. 왼팔은 아래로 늘어뜨렸는데, 왼손은 손등을 바깥으로 하여 마치 가사 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 하지만 마모가 심해 정확하지는 않다. 광배는 주형(舟形)의 거신광(擧身光) 안에 두꺼운 융기문의 윤곽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구분하였다. 두광 안에는 넓은 연판문이 있다. 거신광에는 마모가 심하지만 화염이 뻗어 나가는 것을 묘사한 듯한 선각(線刻)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특징

등신대(等身大)에 가까운 크기의 불상으로 머리가 크고 하체가 짧아서 키가 작아 보이지만, 이러한 비례가 주로 거대한 불상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보다 웅장하고 당당해 보이는 효과를 의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양감을 직접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가슴골의 표현이나 풍성한 양쪽 볼, 손가락의 정교한 묘사 등에서 세심한 공력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괴체감이 강조된 통일신라시대 9세기의 불상 양식을 계승한 고려초기의 불상으로 지방양식의 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사찰 문화재 총람』(김대환, 한국학술정보, 2008)

관련 미디어

• 
  거창 고견사 석불
• 
  거창 고견사 석불 우측면
• 
  거창 고견사 석불 좌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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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고견사 석불의 상호와 연꽃 광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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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고견사 석불 보호각

집필자

주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