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 있는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의 암각화.
개요
형태와 특징
그리고 가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이는 무늬가 17개 이상 있으며, 작은 것은 22×20㎝, 큰 것은 30×40㎝이다. 위와 좌우의 가장자리에 털, 그 안쪽에 귀 · 눈 · 코 · 입처럼 보이기도 하는 구멍과 좌우로 뻗어 올라간 뿔이 표현되어 있어, 마치 사람이나 짐승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또 초기 철기시대의 대표적인 청동기 중 하나인 ‘칼손잡이모양청동기〔劍把形銅器〕’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외에도 사각형 안에 둥근 점이나 ‘十’ 자 모양의 무늬를 넣은 것도 있다.
이와 같은 무늬로 구성된 암각화는 하나의 동심원과 이것을 둘러싼 여러 개의 가면 무늬 등이 하나의 무리를 이루며, 전체적으로는 이러한 무리가 3개로 이루어진 구성을 보인다. 이 무늬들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가면 무늬에 대해서는 얼굴이나 칼손잡이 외에 방패나 샤먼의 신체(神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는 견해도 있으며, 특히 동심원은 일반적으로 태양 혹은 태양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이 암각화가 있는 곳은 신앙적 · 주술적인 성격의 제단, 태양신에게 올리는 농경 제사의 장소로 미루어 짐작되기도 한다.
출토 유물의 성격
석기는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에 해당하는 간돌도끼〔磨製石斧〕를 비롯하여 쇠뿔모양석기〔牛角形石器〕와 숫돌〔砥石〕 등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쇠뿔모양석기는 간석기가 아닌 뗀석기이며, 길이 17∼24㎝에 양 끝이 뾰족한 반달 모양이다. 이 특이한 모양의 석기는 아직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다른 유적에서는 출토되지 않고 있어 이 유적의 가장 특징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언덕에서 채집된 유물에 의해 고령 장기리 암각화도 초기 철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암각화의 주요 무늬인 동심원은 그 이전인 청동기시대의 고인돌〔支石墓〕이나 선돌〔立石〕에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제작 ·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참고문헌
단행본
- 『한국의 검파형 암각화』(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2016)
논문
- 강봉원, 「고령 장기리 암각화 고찰: 고고학적 맥락을 중심으로」(『한국암각화연구』 21, 한국암각화학회, 2017)
- 전호태, 「고령 장기리암각화 연구」(『한국고대사연구』 88, 한국고대사학회, 2017)
- 임세권, 「한국 암각화에 나타난 태양신 숭배」(『한국암각화연구』 1, 한국암각화학회, 1999)
- 이상길, 「패형암각의 의미와 그 성격」(『한국의 암각화』, 한국역사민속학회, 1996)
- 임세권, 「한국 암각화의 원류」(『한국의 암각화』, 한국역사민속학회, 1996)
- 한형철, 「영일 · 경주 지역의 암각화」(『한국의 암각화』, 한국역사민속학회, 1996)
- 송화섭, 「한반도 선사시대 기하문암각화의 유형과 성격」(『선사와 고대』 5, 한국고대학회, 1993)
- 이은창, 「고령양전동암각화조사약보」(『고고미술』 112, 한국미술사학회, 1971)
- 윤용진, 「고령 개진면 양전동 선사유적에 대하여」(『고고미술』 7-1, 고고미술동인회, 196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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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바위, 단애(斷崖), 동굴의 벽면 따위에 칠하기, 새기기, 쪼기 등의 수법으로 그린 그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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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샤머니즘에서, 신령ㆍ정령ㆍ사령(死靈) 따위와 영적으로 교류하는 능력을 가지며, 예언ㆍ치병(治病)ㆍ악마 퇴치ㆍ공수 따위의 행위를 하는 사람. 본디 시베리아에 사는 퉁구스족의 종교적 지도자를 이르는 용어이나, 북미 인디언의 주의(呪醫)나 우리나라의 무당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개 황홀경의 상태를 동반하여 영적 교류를 하며, 이들의 영혼은 영적 세계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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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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