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포기산 (고루포기)

자연지리
지명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에 걸쳐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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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고루포기산의 높이는 1,238m이고,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한다. 북쪽에 능경봉(1,123m), 동쪽에 서득봉(西得峰, 1,052m), 남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고,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가 조화를 이루어 풍경이 아름답다.

자연환경

고루포기산의 북서쪽 사면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어 과거 대관령스키장이 있던 곳이다. 부근의 횡계리는 이른바 '대관령면'이라 일컫는 평탄면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 지형발달사 연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의미있는 장소이다.

고루포기산에서 피덕령,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지의 동사면은 산정임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지형 경관을 보이는데, 이는 서득봉(1,052m), 화란봉(1,069m)과 함께 고위평탄면으로 분류된다.

고루포기산의 서쪽에는 남한강 지류인 송천(松川)이 감입곡류를 하면서 남쪽으로 흘러 수하리·대기리·구절리 등에 하안단구를 형성하였다. 송천은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이르러 임계 쪽에서 흘러온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한 후, 조양강(朝陽江)을 이루어 서쪽으로 흐른다.

고루포기산의 북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왕산리에서 강릉남대천의 지류로 흘러든다.

형성 및 변천

고루포기산이 위치한 지역은 고생대 평안계퇴적암이 분포하며, 주변의 임계화강암 분포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지형 경관을 형성한다. 즉, 화강암 분포지역은 완만한 구릉지와 침식분지가 발달해 있으나 평안계퇴적암 분포지역은 급경사의 높은 산지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이는 퇴적암이 풍화에 강하고 층상구조를 이루어 수분의 침투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풍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화강암과 같은 심층풍화가 아닌 표층풍화에 그치기 때문이다.

고루포기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남북방향의 산열과 남서쪽의 조고봉(1,191m), 덕우산(1,008m) 등은 퇴적암 산지이다.

현황

고루포기산은 영동고속도로와 6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고루포기산 부근의 횡계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랭지농업지대이다. 특히 고루포기산 남쪽의 피덕령 지역은 생태적으로 안정적이던 삼림지를 벌채하여 경작지로 조성한 곳으로, 15° 이상의 경사면을 경작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러한 고랭지농업지대는 삼림이 제거되고 토지가 경작지로 변환되면서 우수에 의한 토양침식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피덕령 지역은 강수량이 많고 바람의 세기가 강하며 평균 기온이 낮아 동결·융해작용이 활발한 지역으로, 이러한 기후환경이 지표면에서 토양의 이동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특히 우수(雨水)에 의한 우곡(gully)의 분포 밀도가 높고 토양포행(土壤葡行) 등의 지표물질 이동이 활발하여 토양침식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참고문헌

『한국의 산 여행』(유정열, 관동산악연구회, 2007)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건설부국토지리원, 1982)
『한국지명총람(韓國地名總攬)』(한글학회, 1967)
「고랭지 농업 지역의 토양 침식 유형에 관한 연구: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일대를 중심으로」(조은영,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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