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1,354m이다. 고적대(高積臺)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는 괘병산(掛屛山, 1,221m), 서쪽에는 중봉산(中峰山, 1,264m), 남쪽에는 망지봉(望芝峰, 1,210m), 남동쪽에는 청옥산(靑玉山, 1,404m)과 두타산(頭陀山, 1,355m) 등이 솟아 있다.
산의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는데, 이곳에서 발원한 하천이 흥월평(興月坪)을 만들고, 신흥천(新興川)과 합류하여 전천(箭川)을 이룬 후, 넓고 기름진 북평들을 형성하며 동해로 흘러든다. 북쪽 사면을 흐르는 하천은 도전리를 지나 임계천(臨溪川)으로 흘러든 후,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흐른다. 산의 서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고적산 남동쪽의 청옥산과 두타산 사이에 형성된 무릉계곡에는 학소대(鶴巢臺)·관음사(觀音寺)·삼화사(三和寺)·무릉반석(武陵盤石)·금란정(金蘭亭)·호암소(虎岩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다. 무릉계곡은 1977년에 국민관광지, 2008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한편 무릉계곡 입구에는 국내 최대의 시멘트 공장인 쌍용시멘트 동해공장이 있다. 1968년에 준공된 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1150만t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