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로부터 북동쪽 약 6㎞ 지점에 있으며, 면적은 1.064㎢, 호수둘레 5.21㎞, 준설 후의 평균 수심은 약 0.96m이다.
호숫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하여 경호(鏡湖)라고도 불린다.
주변 지역의 주요 지질은 대보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포호로 유입되는 수로는 경포천 복류수 유입구, 경포호 주변 농경지 배수로, 경포천과 호수의 연결을 위한 3개의 수로, 안현천으로부터 취수한 물의 도수로 등이 있다. 경포호의 출구는 경호교 지점을 통하여 경포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지점에 경포호 수위조절용 보가 설치되어 있다. 동해의 조위변동에 따라 경포천에서 경포호로 해수와 하천 유출수가 역류하여 들어오기도 한다.
주요 식생은 약한 물의 흐름이 있는 경포천에는 줄군락이 많이 분포하고,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경포호 내에는 갈대군락이 주로 관찰된다. 호소 내에는 침수성인 가시파래, 구멍갈파래가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새로 조성한 습지에는 물냉이, 미나리, 수련군락이 발달하고 있다. 경포호 주변 휴경하고 있는 논에는 물옥잠, 애기부들, 물피, 연, 줄 등 정수성 수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경포천 하구 일대가 사빈의 발달로 폐쇄되면서 형성된 석호로, 본래 경포호는 경포천과 안현천을 유역으로 하였으나 유역에서 배출된 토사의 유입과 인위적인 매립으로 호수의 면적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다. 1966년에 실시된 경포천 및 안현천의 유로 변경과 호안공사로 현재와 같은 호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포호 일대는 경포도립공원 권역에 해당하며, 주변 지역은 대부분 관광지 및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호반 서쪽의 경포대는 예로부터 경호를 배경으로 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유명하고,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호수 가운데에는 홍장암(紅粧巖)과 조암(鳥巖)이라는 바위섬이 있는데, 조암에는 송시열(宋時烈)이 쓴 ‘鳥巖(조암)’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주변에는 1967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선교장을 비롯하여 해운정·방해정·경호정·금란정 등의 옛날 건축물이 많이 있다.
호수를 동해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해안사주는 이른바 경포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과 호수주위는 소나무숲과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하고 있다. 해수욕장 가까이에 있는 경포대는 1326년(충숙왕 13)에 창건되었는데, 1508년(중종 3)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