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월포농악은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월포마을에서 전승되는 농악이다. 매귀와 문굿이라는 이름으로 전승되어 왔다. 매귀는 당산굿과 마당밟이를 이르는 말이며, 문굿은 문을 여는 절차를 담은 판굿형 농악으로 군악기원설과 관련된다. 1994년 12월 5일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성은 농악대와 다양한 장단, 굿 절차로 이루어지며, 당산굿, 제굿, 마당밟이굿 등 다양한 의식을 포함한다. 절도 있는 북 장단과 독창적 장단이 특징이며, 문굿의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어 남해안 군고권 농악의 대표적 예로 평가받는다.
고흥월포농악(高興月浦農樂)은 문굿으로 널리 알려진 농악이며, 문굿의 근원은 수군 군영에서 사용하던 군악(軍樂)일 것으로 본다. 고흥월포농악을 비롯하여 남해안의 농악을 군고(軍鼓)라 부르는 것도 이러한 군악기원설과 관련된다.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월포마을에는 「야유농악(夜遊農樂)」이란 세 장짜리 문서가 전하고 있으며, 굿을 치는 절차와 가락들이 설명되어 있다. 고흥월포농악은 1990년대 초에 각종 행사와 경연대회에 나가 그 명성을 높여 1994년 12월 5일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흥문굿이라고도 한다.
고흥월포농악의 농악대는 덕석기 · 농기 · 농악기 · 영기 · 쇠 · 농부 · 징 · 장구 · 북 · 벅구 · 소고 · 대포수 · 양반으로 구성된다. 음력 1월 3일 밤 자정 무렵에 당제를 모시는데, 이날 주1과 제굿을 치고, 이튿날부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마당밟이를 하고, 마당밟이가 끝날 무렵 문굿을 친다.
고흥월포농악의 당산굿은 음력 1월 3일 오전에 당산을 맞이하고 모시기 위해 치는 굿이다. 당산굿은 당할아버지에게 인사하는 것인데 곧 당제를 모신다는 ‘예고굿’의 의미로 마을 앞 당산나무 아래나 넓은 공터에서 친다. 이후 마을 공동 우물에서 샘굿을 치고, 고깃배를 매어 두는 선창으로 가서 선창굿을 친 다음, 마을 왼쪽의 간척지에서 풍년굿을 친다.
제굿은 음력 1월 3일 밤 자정 무렵에 모시는 당제 때 친다. 제관 한 명과 집사 두 명이 제를 모시기 위해 당집에 올라가 있을 시간에 이날 오전에 당산굿을 치던 자리에서 연행한다. 당집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진설을 끝내면 불로 신호하여 농악을 치라고 한다. 신호를 받은 농악대는 제굿을 친다. 제굿은 다른 굿과 달리 한 가닥 한 가닥이 더 들어가도 빼도 안 되며, 정성들여 쳐야 한다고 한다.
당제를 모신 다음 날부터 마당밟이굿을 친다. 질굿을 치며 이동한 농악대가 마당밟이를 할 집에 이르면 문굿을 치고 샘굿, 마당굿, 성주굿, 정지굿, 철용굿, 마당굿의 순서로 연주한다. 마당밟이가 끝날 무렵 당산나무 앞마당에서 문굿을 연행한다. 이 문굿은 마당밟이 때 집 앞 문에서 치는 문굿과는 다른 것으로 한바탕의 놀이판 전부를 일컫는 이름이다. 문굿은 외채굿, 헐미사질굿, 절갱굿, 구덕놀이, 너나리굿, 정문삼채굿, 창영산, 쥔쥔문열소, 니로로, 문열기, 영산다드래기, 퇴장굿의 12개 절차로 이루어져 있다.
고흥월포농악의 장단으로는 외채부터 칠채에 이르는 채굿의 구조가 논리적이며, 혼소박형 질굿, 창영산, 접영산 등의 혼소박 장단들이 잘 전승되고 있다. 이외에 도리동산굿, 너나리굿, 쇠싸움, 갈림쇠 등 흥미로운 이름의 가락들이 다양하게 연주된다.
고흥월포농악은 남해안의 군고권(軍鼓圈)에 전승되는 대표적인 농악으로 절도 있는 진법과 북 장단의 강한 음향이 특징적이다. 독창성 있는 고형(古形)의 장단과 상쇠를 키우기 위한 농부 제도가 남아 있으며 문굿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