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날’이라고도 한다. 이날 곡식을 심을 준비를 하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닭장을 치우고 돼지우리와 소외양간을 쳐서 논밭에 내며, 보리밭에 거름을 준다.
경상남도에서는 곡일에 콩이나 곡식을 볶아먹는 습속이 있다. 이렇게 하면 사람의 몸에 좋다는 지방이 있는가 하면, 집안에 둔 곡식에 좀이 슬지 않는다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이날은 ‘좀날’이라고도 한다.
콩밭에 ‘새삼’이라는 잡초가 안 붙는다고 하여 콩을 볶아서 “새삼 볶자, 새삼 볶자.” 하며 콩을 심을 밭에 여기저기 볶은 콩을 뿌리는 곳도 있다. 이러한 습속은 현재 농어촌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