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래(곰배)로 논이나 밭에서 흙덩어리를 부수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논이나 밭을 쟁기로 갈아놓으면 흙덩어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싹이 잘 나지 않고 성장이 더디다. 그래서 흙덩어리를 부수어 토양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고무래질을 한다.
고무래질은 혼자 또는 일꾼을 얻어 여럿이 하는데, 이 때 「곰배질노래」가 불린다. 그 내용은 “요놈의 덩어리/헤쳐나 져라/뻐개어나 져라/우리 어머니 무슨 날에/날 낳았는고/남 낳은 날에/날 낳았으면/남이 운들 내야 울랴.” 하는 것으로, 때로는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섞여 있기도 하다.
고무래질의 동작이 고무래를 번쩍 들어내리치는 힘으로 흙덩어리를 때려서 부수게 되므로, 큰 힘은 들지 않으나 동작의 율동에 맞는 가락이 따르고, 노래의 내용은 노동의 고됨에 사랑의 낭만을 담아 가사를 엮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