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년(명종 10) 사행을 따라서 명나라에 다녀올 때 정사 임내신(任鼐臣)과 결탁, 다량의 은량을 가져와 대간의 탄핵에 의하여 투옥되었다가 곧 석방되었다. 1558년 세자책봉을 축하하러 온 명나라 사신 접대에 공로가 있어서 표창을 받았다.
1560년 다시 하정사 오상(吳祥)을 따라 명나라에 가는 도중 여양역(閭陽驛)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여진족 1만여 명이 쳐들어왔다. 이때 역승(驛丞)이 싸우지 않고 투항하려 하자, 곁에 있던 군인의 철퇴를 빼앗아 역승을 꾸짖었다.
이에 역승은 크게 두려워하여 성에 올라 적을 경계하였고, 군인들도 적에게 편전(片箭)을 쏘아 적을 물리쳤다. 곧 이어 온 총병관 양조(楊照)가 이 사실을 듣고 공로와 용기를 높이 치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