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기홍(金起泓: 1635~1701)은 조선 후기 학자로, 자는 원잠(元潛), 호는 관곡(寬谷)이다. 의릉참봉(義陵參奉)에 천거된 것을 제외하곤 관직에 나가지 않고, 평생을 청빈하게 관곡에서 시와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편자는 김기홍의 방손(傍孫) 김영철(金英哲)과 족손(族孫) 김응린(金膺麟)이다.
『관곡집(寬谷集)』은 5권 2책의 목판본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에 있다.
김영철과 김응린이 시문을 모아 정리하고 1825년에 작성된 민치주(閔致周), 박종희(朴宗喜), 이선연(李善淵)의 서문과 1895년에 작성된 이규원(李奎遠)의 서문을 포함하여 1895년 간행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필사본은 이 목판본을 바탕으로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권두에 민치주, 박종희, 이선연, 이규원의 서문과 목록이 있다. 권1에는 소장(疏狀) 7편, 권2에는 서(序), 제문, 행장 등 17편이 실려 있다. 권3은 시로, 84제 102수가 실려 있다. 권4는 야승으로 6편, 권5는 야승 6편, 전(傳) 8편 등 24편의 글이 실려 있다. 권말에 발문이 있다.
「청배계서원사액소(請陪溪書院賜額疏)」는 1685년에 숙종에게 올린 소(疏)이다. 북방 교화에 공이 있는 정여창(鄭汝昌), 기준(奇遵), 유희춘(柳希春), 정엽(鄭曄), 정홍익(鄭弘翼), 조석윤(趙錫胤), 유계(兪棨)를 모신 서원을 세웠으니 사액을 내려 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선악적서(善惡籍序)」는 향약을 실시한 후 덕업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 선적(善籍)을 만들면서 붙인 서문이고, 「장례유월기(葬禮踰月記)」는 자신이 삼월장을 하지 못하고 유월장(踰月葬)을 치르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 글이다.
「관곡팔경가(寬谷八景歌)」는 시조를 한역한 것으로 관곡에서의 생활과 승경을 노래한 것이고, 「격양보(擊壤譜)」는 여러 은자들의 형상을 활용하여 전원생활과 풍취, 은자적 삶에 대한 동경을 노래한 것이다. 「북관기(北關記)」는 함경도 10개 진의 내력을 상세히 밝힌 기록이고, 「산천편(山川篇)」은 함경도에 있는 산천의 위치, 형세, 배경 등을 밝힌 글이다. 「고적편(古蹟篇)」에는 태조 이성계의 조상인 익조(翼祖), 도조(度祖), 환조(桓祖)에 관한 고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함경도의 유명한 효자와 열녀에 대한 전도 다수 남겼다.
김기홍의 사상과 문학을 알 수 있는 문헌으로, 함경도의 역사 및 조선 후기 북방 관계를 살펴보는 데 가치 있는 자료가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