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승문원은 사대교린에 관한 문서를 맡아보는 기관이며, 괴원은 승문원의 별칭이다. 표지에 ‘괴원등록 3(三)’이라고 씌어 있듯이 일련의 등록 가운데 한 책만이 남은 것이다.
연월일순으로 기재되었으며, 기사 상단에 내용을 간단히 요약, 부기하였다. 내용은 대체로 중국과의 관계사항이 많다. 사은사·동지사의 파견, 중국정부가 보낸 자문(咨文) 및 그에 대한 회답을 만들어 보내는 일, 국경지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국경을 넘는 일경·표류민(漂流民) 등에 대한 처리과정, 중국과의 교역·개시(開市) 등 통상에 관한 시행과정이 중요사항이다.
또한, 왜(倭)와의 관계, 대마도주의 국서를 중도에 고치는 문제 등 교린에 관한 것도 보인다. 이와 같은 직접적인 외교문제 외에도 승문원 내부사항, 즉 제조(提調)의 벼슬을 내리거나 파직시키는 일, 그리고 한학·전강(殿講)에 대한 하교(下敎 : 임금이 명령을 내림), 이문제술(吏文製述)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승문원의 소임을 이 시기 각종 사례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