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치종비방(治腫秘方)』 뒤에 붙여 한 책으로 간행하였다. 권말에 적혀 있는 1559년(명종 14) 안위(安瑋)의 발문에 의하면 좌상(左相)이 내의원제공(內醫院諸公)을 시켜 구급에 필요한 모든 방문들을 수집, 선출한 것이다. 좌상이 호남관찰사로 있을 때 병에 걸려 양의(良醫)를 구하지 못하였던 경험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내용을 보면 상풍한삼일이전(傷風寒三日以前)·심복협통지제(心腹脇痛之劑)·산기상충지제(疝氣上衝之劑)·요슬산통지제(腰膝酸痛之劑)·천수지제(喘嗽之劑)·복창지제(腹脹之劑)·노열인권지제(勞熱因倦之劑)·식체불하지제(食滯不下之劑)·곽란토하지제(霍亂吐下之劑)·낙상지제(落傷之劑)·대변비삽지제(大便祕澁之劑)·소변불통지제(小便不通之劑)·정종(丁腫)·육독(肉毒)·이질지제(痢疾之劑)·중서지제(中暑之劑) 등 각 증(症)에 대하여 적합한 요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 방서는 병증에 따라 약방(藥方)을 생각하여 약을 조제할 것을 명하였는데 지극히 간요(簡要)하고 신효하여 이 비방을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하여 『치종비방』의 뒤에 붙여 간행한 것이라 하였다.
일본 궁내청서릉부(宮內廳書陵部), 교토대학(京都大學) 후지가와문고(富士川文庫), 일본 오사카 행우서옥(杏雨書屋) 미키문고(三木榮文庫)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