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높이 1.41m의 마애불.
내용
마애불은 머리와 몸의 비례가 적절하여 안정감이 있으며, 머리는 육계의 끝이 뾰족하여 전반적으로 달걀형의 윤곽을 보인다. 눈을 가늘게 뜨고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이다. 삼도(三道)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목 주변을 단이 지게 조각한 것을 보면 삼도의 표현을 어느 정도 의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양쪽 어깨에 모두 가사를 걸친 통견(通肩) 착의이며, 오른손은 오른쪽 겨드랑이 앞으로 들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고 있는데 엄지와 중지를 맞댄 것으로 표현한 듯하다. 오른 팔뚝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에는 옷 주름이 없고 대신 팔뚝의 윤곽선이 비교적 선명한데, 마치 편단우견(偏袒右肩)의 착의처럼 보일 정도이다. 아마도 가사가 매우 얇다는 것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가슴 아래로 복부를 덮으며 지나는 가사도 옷 주름이 극히 생략되는 대신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여 표현했다. 왼손은 팔굽을 구부려 왼쪽 무릎 위에 얹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는데, 일종의 여원인(與願印) 수인과 유사하다. 그러나 손가락이 바닥을 향하지 않고 위로 향했으며, 손을 배 부분이 아닌 왼발 무릎 앞까지 뻗어 내민 듯한 자세여서 여원인과는 구분된다. 이는 마치 사방불 도상에서 불공성취불과 같은 밀교적 부처의 오른쪽 수인과 닮았는데, 이 마애불이 밀교적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닌가 추정해볼 수도 있다. 왼팔도 오른팔과 마찬가지로 통견의 가사 자락이 소매 위에 걸쳐있으나 상박 부근의 옷 주름 아래로는 마치 짧은 팔 상의를 입은 것처럼 팔의 윤곽선이 드러나 있어 역시 얇은 가사 아래로 인체를 강조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결가부좌한 하체는 삼각형을 그리며 허벅지와 정강이 부분이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묘사되었고, 두 발은 발목을 교차하며 서로 발꿈치를 맞댄 형태이다. 광배는 특별한 장식이 없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이 둥근 윤곽선으로 표현되었고, 대좌는 커다란 단판 앙련좌가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모습으로 입체감 있게 묘사되었다.
마애불의 주변에는 ‘만사만사지(萬事萬事知)’라고 새겨진 소위 제단이라 불리는 바위와 거북바위로 불리는 자연석이 있는데 이 마애불과 연관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특징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조각사』(문명대, 열화당, 198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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