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도는 신선을 단독으로 그리지 않고 신선의 무리를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 사상이나 현세에 복을 기원하는 사상과 밀착되어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군선도에 관한 기록과 유품들은 주로 조선 중기 이후에 집중되어 있다. 군선도는 여러 폭의 병풍으로 꾸며져 장수와 혼례 등의 축하 선물용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집안의 장식용이나 복을 기원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 '요지연도', '군선경수도', '해상군선도', '팔선도' 등이 있다. 현재 김홍도의 「군선도」를 비롯하여 윤덕희의 「군선경수도」 등의 작품이 전한다.
신선 그림은 인간 본연의 소망인 불로장생 사상이나 현세기복을 추구하는 염원 등과 밀착되어 발전하였다. 중국에서 신선도는 남북조시대부터 나타났지만, 군선도(群仙圖)는 원나라 · 명나라 때에 이르러 경수(慶壽)를 주제로 한 일련의 희곡과 소설, 신선전(神仙傳)의 유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전개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군선도에 관한 기록과 유품들이 주로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집중되어 있으며, 후기와 말기를 통해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요지연도(瑤池宴圖), 군선경수반도회도(群仙慶壽蟠桃會圖), 군선경수도(群仙慶壽圖),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팔선도(八仙圖) 등을 들 수 있다.
군선도는 주로 연폭 또는 각 폭의 병풍으로 꾸며져 경수연과 혼례 등의 축하 선물용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집안 내부의 장식용이나 축수축복(祝壽祝福)의 기원용으로도 사용되었다.
군선경수반도회도는 서왕모(西王母)라는 여선(女仙)이 주최한 반도회와 거기에 초대받아 가는 군선 행렬을 그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지연도 또는 선경도(仙境圖)라고도 한다.
보통 삼천년에 한 번 열리는 장수의 선과(仙果)인 반도가 무르익은 곤륜산(崑崙山)의 서왕모 거처에서 벌어지는 연회 장면과 초대받은 신선들이 파도가 넘실대는 약수(弱水)를 건너고 있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연회 부분은 험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속에 서왕모 또는 서왕모와 주(周)나라의 목왕(穆王)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여러 여선들과 주악(奏樂) 선녀들이 무리지어 서있는 광경으로 묘사된다. 해상군선(海上群仙) 부분에는 여러 신선전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묘사된다. 특히 팔선(八仙)이 가장 빈번하게 그려진다.
군선경수도는 수노인(壽老人)을 첨앙하는 군선들을 그린 유형이다. 화면 위쪽에 수노인(壽老人)이 앉아 있고, 그 아래에서 팔선이 무리를 이루고 서서 수노인을 올려다보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해상군선도는 파도 위에 떠 있는 신선들의 행렬을 묘사한 것이다. 다른 배경은 전혀 없고 파도와 구름만이 표현되거나 혹은 배경이 완전히 생략되기도 한다. 이는 마치 반도회도 화면에서 해상군선 부분만을 독립시킨 놓은 것 같은 내용이다. 중국에서는 도교 사원인 영락궁(永樂宮)에 1368년 벽화로 그려진 「팔선도해도(八仙渡海圖)」는 해상군선도의 원형으로 볼 수 있어 그 기원은 원나라 때까지 소급된다.
우리나라 해상군선도와 반도회도의 경우 작품 내용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도상적 특색, 구성 방식, 양식적 특징이 모두 서로 비교되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그리고 18세기에 제작된 작품들은 빽빽한 공간 개념, 경물과 인물의 포치 방식에서 보이는 평면적 효과가 같은 시대에 제작된 십장생도(十長生圖) 같은 민화류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팔선도는 종리권(鍾離權), 여동빈(呂洞賓), 이철괴(李鐵拐), 장과로(張果老), 한상자(韓湘子), 조국구(曹國舅), 남채화(藍采和), 하선고(何仙姑) 등 8명의 신선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각기 다른 시대에 활약한 이들이 팔선이라는 개념으로 통합된 것은 중국 원나라 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품을 통해서 본다면 조선시대 중기에 이미 이러한 화제가 그려졌다고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