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렴(士廉). 할아버지는 권보(權溥)이며, 아버지는 길창부원군(吉昌府院君) 권준(權準)이다. 어머니는 오씨(吳氏)로 오인영(吳仁永)의 딸이다.
음보(蔭補)로 1311년(충선왕 3) 함경전녹사(含慶殿錄事)에 올랐고, 1314년(충숙왕 1) 별장이 되고 이듬해 보마배행수(寶馬陪行首)에 선발되었으며, 얼마 뒤 낭장으로 승진, 1317년 원나라에 가서 다음 해 삼사부사(三司副使)에 임명되어 봉상대부에 올랐다.
1323년 다시 원나라에 가서 이듬해 중정대부사복정(中正大夫司僕正)이 되었고, 1325년 원나라의 황제에 의해서 선무장군합포진변만호부만호(宣武將軍合浦鎭邊萬戶府萬戶)를 받았다. 1326년 응양군대호군(鷹揚軍大護軍)이 되고, 1327년 선군별감(選軍別監)으로 토지를 법에 따라 지급하여 인심을 얻었고, 1330년 원나라로부터 귀국하여 정순대부좌상시(正順大夫左常侍)에 임명되었다.
1335년 딸이 충숙왕의 비가 되자 현복군(玄福君)에 봉해지고, 1338년 광정대부첨의찬성사(匡靖大夫僉議贊成事)가 되었으나, 이때 총신 양재(梁載)와 틈이 있어 파직되었다가 다시 현복군에 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