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예천(醴泉). 자는 협지(協之), 호는 졸재(拙齋). 권상(權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유손(權幼孫)이고, 아버지는 별좌(別坐) 권선(權善)이며, 어머니는 이조판서 이계전(李季甸)의 딸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1495년(연산군 1)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동생 권오복(權五福)과 함께 문학으로 이름을 날렸다. 1497년에 봉교(奉敎)가 되어 『성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1498년 무오사화 때 동생 권오복이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실어 극형을 당하자 이에 연루되어 해남으로 귀양갔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석방되고, 1511년(중종 6) 지평(持平), 1525년 경상좌도군적경차관(慶尙左道軍籍敬差官), 1530년 사도시부정(司䆃寺副正)을 거쳐 좌통례(左通禮)를 역임하였다. 인산서원(仁山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