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주1은 범어로 namas의 역어이다. 주2는 음사어이다. 주3에게 몸과 마음을 던져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귀명은 주4와 동의어이다. 삼보(三寶)는 교설을 설하는 붓다인 불보, 붓다의 교설인 법보,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화합승인 승보를 말한다. 귀명삼보는 귀의삼보로도 말해진다.
옛 주5들이 논을 지을 때 뿐만 아니라, 현대 사원에서 매일 행하는 불교의례에서도 항상 삼보에 귀의할 것을 다짐한다. 특히 논사들이 논을 지을 때 처음에 귀경게라는 시구를 짓는 것이 일반적인데, 당나라 주6의 『대승기신론소』에서는 교설이 일어난 인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대승기신론을 지은 논사가 붓다의 뛰어난 힘을 이어받고 또한 도움을 요청하며, 그 붓다의 뛰어난 힘에 의지하여 분별력이 생겨 논을 짓는다고 하였다.
현대 한국의 사찰 등에서 매일 행하는 예불문에는 지심으로 귀명하여 삼보에 예를 표한다는 문장이 있다. 거기에는 불 · 법 · 승을 중국의 불교의식문에서 유래하는 불타야중(佛陀耶衆), 달마야중(達摩耶衆), 승가야중(僧伽耶衆)으로 표현해서, 많은 부처, 많은 법, 많은 승단에 귀명하는 형식이 되어있다. 주7를 요청하는 것 외에 타인을 위할 때의 예법에도 속한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소』에서 귀는 존경하고 따르는 의미와 향해 나아가는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명(命)에 대해서는 명근이라고 정의하였는데, 목숨의 근원이라는 의미이다. 목숨이 모든 기관을 통제하며, 한 몸에서 목숨이 가장 중요하며, 이 중요한 목숨으로 더할 나위 없이 존경할 만한 붓다를 모신다는 것은 신심의 극치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원효는 귀명에는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있다고 하였다. 즉 산란해진 마음들을 일심이라는 근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귀명의 의미이다. 이때 일심은 삼보에 다름아니라고 원효는 설명한다. 따라서 원효에 의하면 귀명삼보는 일심인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