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문집인 『성와집(惺窩集)』에 수록된 단편기록으로 『규장전운』의 권두에 실려 있다.
내용은 운서에 나타나는 성조(聲調)인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에 따른 상이점에 대한 견해와 그 중 입성에 있어서는 유운미(有韻尾)인 양성(陽聲)과 입성과의 관계를 ㄱ·ㄴ·ㄹ·ㅁ·ㅂ·ㆁ의 종성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통적인 36자모(字母)의 기원과 『삼운성휘(三韻聲彙)』에 부재된 『홍무정운(洪武正韻)』의 31자모도(字母圖)를 보이고, 『삼운성휘』의 주(註)를 들어 그 표준이 되는 자음을 한글자음과 대비하여 청탁(淸濁)의 차별을 설명하고, 또한 통운(通韻)에 있어서는 상통하는 운(韻)을 들어 그것은 원래 고악부(古樂府)인 두한시(杜韓詩)에서 비롯됨을 밝히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규장전운』의 권두 의례 말미에 보이는 생생자(生生字)의 명칭에 대한 의문의 제기이다. 생생자는 의례에서 밝히고 있듯이 1794년(정조 18) 갑인년에 나무로 만든 활자이다.
이 책에서는 생생자는 어떤 뜻으로 이름한 것인지 알지 못하나 통속적으로 주자(鑄字)를 일러 활자라고 하니, 생생자가 혹 이 활자를 이르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여 목활자가 아닌 정리자(整理字)와 혼동하기 쉬운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