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한국일보사가 새해맞이 기념으로 위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1964년 새해 아침에 한국일보사가 독자들에게 드리는 노래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4분의 4박자, 바장조, 자유스러운 3부형식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리움에 찬 시혼이 응집되어 사람들이 심금을 울려주는 노래로, 섬세하고 뜨거운 정이 시종 넘쳐흐르고 있다. 담담하고 따뜻한 장조의 선율로 시작하고 있지만 헤아릴 수 없는 열정에 부딪칠 때에는 단조의 쓸쓸한 선율로 변해가기도 하며, 그리움에 넘치는 시상을 반음계적 기법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가곡의 정형적인 서정적 분위기의 낭만주의 가곡에 속하며, 자주 연주되는 작곡자의 대표작인 가곡의 하나이다. 이 곡을 중심으로한 가곡집 「그대 있음에」가 1969년『한국문화연구원 총서』로 출간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