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식용품의 하나이다. 반자(飯子) 또는 금구(禁口)라고도 하며, 절에서 대중을 불러 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사용한다. 불교 의식용품의 하나이다. 반자(飯子) 또는 금구(禁口)라고도 하며, 절에서 대중을 불러 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사용한다. 현재 총림 등의 사찰에서는 대중들이 모여 사는 곳에 두고 조석예불의 종성 때 사용하거나, 법회나 울력(운력) 등을 알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
얇은 북과 같은 형태로서 한쪽은 막히고 한쪽은 터져서 속을 비게 만들고, 막힌 쪽을 방망이로 쳐서 소리를 낸다. 보통 고리가 두 개 또는 세 개가 있어서 달아맬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표면에는 대체로 양각으로 동심원을 새기고 그 중앙에 연화문을 나타내거나 적당한 위치에 구름문양 등을 배치한다.
금고의 측면에는 제작연대, 소속사원의 이름, 관계자 성명, 무게, 발원문(發願文) 등의 명문이 있어 귀중한 역사자료가 되기도 한다. 현존하는 금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865년(경문왕 5)에 제작된 지름 31.5㎝의 금고로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고가 상당수 전래되고 있는데, 명문을 지닌 것만 하여도 약 50여기에 달한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정 19년명(1179) 금고와 1202년에 만든 포계사(蒲溪寺) 금고, 정우 5년명(1217) 금고를 들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금고의 제작은 널리 성행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일반사찰에서는 의식도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