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장 환두대도 (金銀裝 環頭大刀)

금은장환두대도

공예

유물

정의

장식이 있는 삼국시대의 둥근 고리 큰칼.

개설

금은으로 장식한 환두대도로, 칼의 몸체는 결실되었고 현재 손잡이 부분만 남아 있다. 일본 중요문화재(重要文化財)로 지정되어 있고 도쿄[東京]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식 발굴 조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출토지가 분명하지 않지만 경상남도 창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한다. 일제강점기에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70∼1964)가 수집한 한국 문화재 가운데 일부이다.

내용

환두대도는 손잡이 끝부분, 즉 파두(把頭)에 둥근 고리가 있는 칼이다. 중국에서 유래하였으며, 우리나라 삼국시대 고분에서 자주 출토된다. 고리 안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에는 용이나 봉황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이 등장하고 식물 문양으로 채운 예도 있다. 오구라 수집 금은장 환두대도는 고리 내부에 용 문양이 있는데, 유사한 종류의 환두대도가 백제 무령왕릉과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 39호분에서도 출토되었다. 대도의 고리는 원형에 가깝게 둥글고 표면에는 용 문양을 압출한 금판을 씌워 장식하였다. 내부에는 금동으로 만든 용머리가 자리하는데, 용의 뿔과 갈기는 뒤로 뻗어 고리에 닿아 있고 혀의 끝은 휘어져 앞으로 내밀었으며, 귀·눈·턱수염 등의 모습도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고리 부분과 손잡이는 각기 따로 만들어, 못을 박아 연결하고 고정하였다. 손잡이는 새김눈이 있는 금은띠를 감아 놓았으며, 손잡이 뒤쪽과 초구(鞘口)에는 은제 단금구(端金具)를 끼웠다. 가장자리에는 단선문이 있고 가운데에는 구슬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금은으로 화려하게 꾸민 환두대도는 왕족을 비롯한 지배층 무덤에서 출토되며, 실전용보다는 의례용의 성격이 강하다. 삼국시대 유행하였던 전형적인 양식을 갖추고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참고문헌

『오구라 컬렉션, 한국 문화재』(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신라의 환두대도」(구자봉, 『신라문화』 15, 1998)

『寄贈小倉コレクション目錄』(東京國立博物館, 1982)

도쿄국립박물관(www.tnm.jp)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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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은장환두대도

집필자

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