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 )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공예
유물
국가유산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의 토기.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陶器 騎馬人物形 角杯)
분류
유물/생활공예/토도자공예/토기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보(1993년 01월 15일 지정)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일정로 186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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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의 토기.
개설

1993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의 국은(菊隱) 이양선(李養璇) 수집품의 하나이다. 갑옷을 입은 인물이 전신을 갑옷으로 감싼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내용

토기는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높이 23.2㎝, 폭 14.7㎝이다. 받침대에는 약간의 돌대가 있는 2단의 띠가 둘러싸여 있고, 띠의 아래위에 수직으로 투공(透孔)이 배치되어 있으며, 투공 사이에는 거치문(鋸齒文)이 장식되어 있다.

네모진 받침의 네 모서리에 말의 네 발이 놓여 있고 말은 마갑(馬甲)을 착장하고 있는데 마갑은 장방형의 판으로 엮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말의 목에는 삼각형 무늬가 엇갈리게 배치되어 있고 두 귀 사이에는 영수(纓穗)가 묘사되어 있으나 앞부분은 파손되었다.

말 등에는 무장을 한 인물이 바퀴모양 등자(鐙子)에 두 발을 얹고 있다. 인물의 몸체는 갑옷으로 감싸져 있으나 갑옷의 형식은 판별하기 어렵다. 경갑(頸甲)은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 보이는 경갑과 비슷한 형식이다.

인물은 이마 앞으로 뻗어나온 챙이 둘러져 있고 정수리가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는데 다른 출토예를 볼 수 없어서 그것이 투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른손에 든 길다란 둥근 막대기는 앞쪽이 사라졌고, 왼손에는 큼직한 방패를 들고 앞을 가리고 있다. 방패의 앞면에는 한 가운데 평행으로 능형의 구획이 그어져 있고 그 주변에는 사선이 나란히 채워져 있다.

인물의 등 뒤에는 파손된 막대기가 붙어 있는데 그 정확한 용도는 짐작하기 어렵다. 다시 그 뒤로는 각배(角杯)가 쌍으로 높다랗게 세워져 있는데, 이단의 테를 두르고 사이에 사격자문(斜格子文)을 새겼다.

이렇게 완벽하게 찰갑(札甲)과 마구(馬具)를 착장한 말과 인물이 빼어난 솜씨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모습은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토기 인물의 복식이나 자세, 그리고 말이 착장하고 있는 마구를 통하여 고분에서 출토된 마구들의 용도를 밝힐 수가 있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말모양 토기는 인물이 없이 말 단독으로 방형의 받침 위에 서 있는데 등 뒤는 원통형의 용기 모습이 표현되어 가운데가 빈 형태가 되고,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의 경우는 둥글고 투창이 있는 받침의 앞뒤로 네 발이 있고 등은 그냥 네모로 뚫려 있다.

이들은 대체로 흑갈색의 자연유(自然釉)로 덮여 있거나 회색 계통의 토기로서 금령총 출토의 말보다는 세부 묘사가 뒤지고 그 출토지 또한 확실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 기마인물형 토기가 처음 알려졌을 때 진위(眞僞)에 대하여 의심한 적도 있었으나 일본 나라현에서 이것과 닮은 형태의 파편이 알려지면서 진위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게 되었다.

신라의 유물 가운데 상형(象形) 토기의 두드러진 예는 적지 않으나 이 기마인물형 토기는 가야의 토기로서는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는 특별한 예로서 경주 금령총(金鈴塚) 출토의 기마인물형 토기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Ⅰ-Ⅴ(경상북도, 2003)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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