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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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인 이선의 시 「낙일」·「전가」·「견주사유감」 등을 수록한 시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한여우 (전 동국대학교, 법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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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인 이선의 시 「낙일」·「전가」·「견주사유감」 등을 수록한 시집.

내용

불분권 1책. 필사본. 권두에 있는 서문으로 보아 1821년에서 1830년 사이에 편집, 필사된 것 같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시 200여 수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시마다 상세한 시평이 있다. 누구의 시평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평이 상세하고 치밀할 뿐 아니라, 총체적인 평까지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시에 대한 안목이 높았음이 엿보인다.

그의 시는 대체적으로 도가적인 경향을 띠고 있고, 지적이며 세련된 기법으로 구사되어 있어 시풍이 고고하다. 특히, 송나라 시풍을 연상시킨다. 이 가운데 「낙일(落日)」은 해가 질 때의 저녁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며, 「숙박처사준명댁(宿朴處士俊命宅)」은 나그네의 수심을 고도의 정제된 시어를 사용, 고고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전가(田家)」 2수는 농촌의 풍경을 관조적인 견지에서 관념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일우(一雨)」는 가을을 재촉하는 늦여름의 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외제김직학도순만(外弟金直學道淳輓)」 등에서는 고인의 높은 학식과 고상한 인품, 고인과의 두터운 우정과 고인에 대한 아쉬움 등을 정갈하게 묘사하였다.

「산가(山家)」는 산속 깊이 있는 산가에서도 일상의 바쁨과 속세의 고통과 애환을 벗어날 수 없음을 애달파하는 내용으로, 그의 시풍과 약간 다른 맛을 풍긴다. 「견주사유감(見蛛絲有感)」 3수는 거미줄을 엮어가는 거미의 모습에서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다는 내용으로, 교훈적인 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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