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현(振威縣: 지금의 경기도 평택시) 출신. 별장동정(別將同正)으로 있다가, 1217년(고종 4)에 거란유종(契丹遺種)의 침입으로 나라가 혼란해진 틈을 타서 같은 고을 사람 영동정(令同正) 이장대(李將大), 직장동정(直將同正) 이당필(李唐必)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김례는 당시 관리들의 가렴주구를 통감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던 중, 거란병이 침입해오는 틈을 타서 먼저 현령의 인부(印符)를 탈취, 고을의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많은 무리를 취합하였다.
이어 인근 각 고을에 이첩, 자신은 정국병마사(靖國兵馬使), 반란군은 의병이라 칭하면서 계속 진격하여, 종덕(宗德)과 하양(河陽) 창고를 점령하여 곡식을 빼앗아 군량미를 삼았다.
장차 광주(廣州)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다가 낭장 권득재(權得材), 산원(散員) 김광계(金光啓), 안찰사 최보(崔溥) 등의 관군에 의하여 패배, 이장대·이당필 등과 함께 서울로 압송되어 주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