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상주(尙州). 자는 우고(友古), 호는 사은(仕隱). 김장수(金長琇)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홍(金洪)이고,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김덕겸(金德謙)이며, 어머니는 홍위(洪偉)의 딸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1610년(광해군 2)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문한관(文翰官: 홍문관이나 예문관 등에서 일하는 관리)을 거쳐, 1623년(인조 1) 정언(正言)으로서 이준(李峻)·윤황(尹煌) 등과 함께 강화도에 안치된 폐세자(廢世子)의 탈출사건에 대한 관대한 처리를 건의하다가 은계찰방으로 좌천되었다. 곧 장령으로 기용되어 병조참지를 거쳐 1625년 강원도관찰사로 나갔다.
다음 해에 경직(京職)으로 돌아와 동부승지·우승지·6좌승지 등의 승지직을 번갈아 역임하면서 경연참찬관을 겸임하기도 하였다. 1643년 충청감사가 되기도 하였으나 곧 승지직에 복귀하였는데, 무리없는 처신으로 인조의 신임을 받으면서 25년간 후설직(喉舌職: 승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