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자고(子固), 호는 문옹(汶翁). 김몽수(金夢秀)·김몽량(金夢良)·김몽남(金夢南) 등 세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용력이 뛰어나고 무예를 잘하여 당시 사람들이 ‘김삼몽(金三夢)’이라 불렀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나라를 위하여 죽기를 결심하고 세 아들과 더불어 수백 명의 의병을 모아 경상도 각지를 전전하면서 왜군을 공격하여 많은 적장의 목을 베고, 수많은 적의 군수품과 군량미를 노획하기도 하였다. 진중에 있을 때에는 세 아들과 가동 열 명이 무장하고 좌우에 시열하여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적진에 돌격하여도 적이 감히 범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뒤 적의 기습을 받아 막내아들이 전사하는 비운을 겪기도 하였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맹렬히 토적에 주력하여 창암전투(倉巖戰鬪)에서 크게 전공을 세웠다. 휘하 의병들이 그 전공을 조정에 보고하려고 하였을 때 극력 저지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