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2년(충숙왕 복위 1) 원나라에 하정사(賀正使)로 다녀왔다. 원자(뒤에 공민왕)를 원나라에서 수종한 공로로 공민왕이 즉위한 뒤 판밀직사사(判密直司事)가 되었고, 수종1등공신이 되었으며, 이어 평리(評理)가 되었다.
당시 관전(官錢)을 빌려갔다가 갚지 못한 자가 많아서 쇄권도감(刷卷都監)을 설치하여 징수하게 했는데, 그것이 친척과 이웃 주민에게까지 미치게 되고 또 본전을 두배 이상 거두어들이게 되자 백성들 사이에 원성이 높아졌다. 그 때, 상소를 올려 폐단을 잘 지적하여 1353년(공민왕 2) 도감이 폐지되었다.
1356년 기철(奇轍) 일당을 제거한 뒤 첨의평리(僉議評理)가 되었고, 관제가 개혁되면서 참지정사(參知政事)가 되었다.
1358년 중서평장사(中書平章事)를 거쳐, 1362년 판삼사사(判三司事)로서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 방물(方物)을 바치기도 하였다.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 왕을 호종한 공로로 1363년 1등공신이 되었고, 이듬해 영도첨의(領都僉議)에 올랐으며, 그 뒤 평성부원군(平城府院君)에 봉해졌다. 그의 딸은 원나라 오왕(吳王)과 결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