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출생. 18세 때부터 매형 김기주(金錤柱)로부터 나전칠기의 도안 · 부착법 · 도장법 및 칠 정제법 등을 배웠으며, 특히 나전칠기계의 거장 김진갑(金鎭甲)을 사사하여 현대적인 도안과 창작법, 그리고 작품구상 방법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배웠다.
1934년 제17회 조선미술전람회 출품 이후 1942년까지 연속 특선하였으며, 1945년 해방되던 해 김태희나전칠기공예연구소를 설립하였다. 1974년부터 1981년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나전칠기 작품을 출품하여 연속 입상하였고, 그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였다.
1952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 때 나전칠기 서류함을 선물한 것을 계기로, 1960년 케네디 대통령, 1966년 존슨대통령, 1967년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 등 방한하는 귀빈들에게 정부에서 그의 작품을 선물로 증정하였다.
1984년 일본 마이니치신문사[每日新聞社] 초청으로 동경 · 나고야 등 일본 지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1985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1990년 사단법인 한국옻칠문화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여 우리 옻칠의 정제기술 연구 및 전수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활동하다가 타계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칠장에 지정되었던 그의 섬세한 나전기법과 옻칠 도장기법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비에 가까운 기예였다고 업계 장인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