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천 출생. 1917년 통영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나전칠기계의 명인 박정수의 문하생으로 입문하여 끊음질 · 줄음질 · 옻칠 등 나전칠기의 기초를 배우면서 통영공업전수소를 1년 수료하였다.
1920년 일본 다카오카시(高岡市) 소재 조선나전사(朝鮮螺鈿社)에 초빙되어 가는 전성규(全成圭)를 따라 도일하여 1928년까지 일본 칠기인들과 함께 일하며 견문을 넓혔다.
1928년 귀국하여 서울의 엄씨공방 자개부에 취직하여 일하다가 1940년 평안북도 태천 소재 태천군립칠공예소 소장으로 초대되어 나전칠기를 본격적으로 가르치기도 하였다. 1945년 해방 후 통영에서 칠기공방을 자영하면서, 통영상공회의소 초대의원에 선출되어 나전칠기의 판로 확보와 유통체계를 세우는 데 힘썼다. 1979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끊음장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후배 양성에 전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