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휴계(浮休系) 벽암문파(碧巖門派)의 고승이다. 성은 김씨. 호는 봉암(鳳巖). 낙현은 법명이다. 전라남도 곡성(谷城) 출생. 구례화엄사(華嚴寺)에서 승려가 된 뒤 묵암 최눌(最訥)에게서 화엄학을 배웠고, 1730년(영조 6)최눌의 법맥을 이어받았다.
그뒤 해남 두륜산 대흥사(大興寺)성도암(成道庵)에서 수도에 정진하면서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1790년(정조 14)에 최눌이 송광사(松廣寺) 보조암(普照庵)에서 입적하자 상중에 행하는 모든 의식을 주관하였으며, 다시 성도암으로 돌아가서 수행하다가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