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의령 출신. 남철희(南哲熙)의 아들이다.
일찍이 군에 입대하여 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견습육군보병참위로 임관, 서울 시위보병 제2연대 제1대대에서 근무하였다.
1907년 8월 1일 일본의 강압으로 대한제국군대의 해산령이 내려지자 오전 8시부터 10시 50분까지 약 세시간 동안 항전하였다.
이 항전의 도화선은 제1연대 제1대대장 박승환(朴昇煥)의 자결로, 제1대대 병사들이 무기고를 부수고 일본군대에 항전함으로써 불붙은 것이다.
또한, 중대장 오의선(吳義善)도 자결함으로써 사병들의 대일항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부하 1,000여 명을 진두지휘하여 제9중대장 대위 가지하라[梶原義久] 등을 비롯한 4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때마침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빈약한 무기와 부족한 탄약을 가지고 백병전을 벌이다 전사하였다. 이로써 우리 군대의 항전은 단 하루뿐이었으나 8월 3일부터 계속될 지방 진위대의 해산계획을 수포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의 의병봉기에 도화선이 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