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의령(宜寧). 자는 시백(時伯), 호는 동소(桐巢). 아버지는 성균관진사 남수교(南壽喬)이며, 어머니는 진주강씨로 부사(府使) 강석로(姜碩老)의 딸이다.
충청도 공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으나 학문에 전심하여 경사(經史)와 제자백가(諸子百家)에 통달하였다. 특히 글을 잘 지어 문명을 크게 떨쳤다. 그가 지은 「출사책(出師策)」은 명문장으로 일컬어져 사람들은 그를 흔히 이식(李植)에 비교하였다. 1714년(숙종 40) 진사가 되었으나, 세도(世道)의 어지러움을 보고 벼슬을 단념, 진위(振威: 지금의 경기도 평택)의 동천(桐泉)에서 은거생활을 하며 후진 양성으로 일생을 보냈다.
효성과 우애가 남달랐으며,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는 성신(誠信)이 있었고, 자제들을 의리로써 가르쳤다. 또한 검약을 항상 생활신조로 삼았다. 저서로는 『사대춘추(四代春秋)』와 『동소만록(桐巢謾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