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내가면 오상리의 고인돌 1기가 1972년 7월 3일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1995년 3월 1일에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강화도 고인돌이 주로 고려산을 중심으로 북록에 편중되어 위치하고 있는데 비해, 오상리 고인돌은 고려산 남록에 있다. 오상리 고인돌은 1972년에 1기가 알려져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자세한 보고는 없다가 1990년대 초에『강화도 고인돌무덤(지석묘)조사연구』를 통해 이 고인돌이 있는 오상리 산125번지 일대를 자세하게 조사하게 되었다. 이 때 잡목과 잡초가 우거진 사이에서 10기에 가까운 고인돌을 더 찾아냈다. 오상리 고인돌은 고려산 서록 낙조봉의 능선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오상리내가저수지 쪽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의 말미에 낙타봉처럼 다시 해발 76m의 조그마한 야산이 이루어진다. 고인돌은 바로 이 낙타 등의 오목한 곳에 9기가 집중적으로 분포되고 있다. 대부분 북방식(탁자식) 고인돌무덤이다.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에서 2000년에 조사를 하여 11기의 탁자식(卓子式) 고인돌을 발굴하였다. 유적이 분포한 곳의 지세를 보면 구릉의 끝부분에 낙타 등처럼 생긴 좁은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 고인돌이 밀집 분포하여 있다.
덮개돌[上石]은 부분적으로 손질한 흔적이 있고, 평면 형태는 모두 판돌형[板石形]이다. 덮개돌의 크기는 기념물로 지정된 내가 고인돌이 길이 335㎝로 가장 크고 나머지는 길이가 130∼260㎝로 다양한 편이다. 무덤방[墓室]은 복원 결과 돌널[石棺] 형태의 ‘Ⅱ’자 모습이고, 고임돌[支石]이나 막음돌[閉塞石]을 세울 때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주변에 쐐기돌을 사용하였다. 무덤방의 바닥은 거의 대부분 맨바닥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1 · 4 · 9호 고인돌은 판돌이나 깬돌[割石]이 깔려 있었다. 또한 무덤방의 주변에는 돌을 깔거나 쌓아서 하나의 묘역(墓域)을 형성하고 있으며, 동시에 무덤방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무덤방 주위에 돌을 깔거나 쌓은 것이 고인돌 사이에 서로 연결되어 있어 축조 선후관계나 이곳에 묻힌 사람들의 관계에 대하여 시사하는 점이 많다. 탁자식 고인돌에도 돌을 깔아 놓은 것이 최근 연천 학곡리 유적에서도 조사되었다.
한편 이 유적의 고인돌에서 찾아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고임돌의 높이가 50㎝ 안팎으로 덮개돌의 크기에 비하여 고인돌의 전체 높이가 비교적 낮은 모습이다.
출토유물 가운데 석기류는 간돌검[磨製石劍], 돌화살촉[石鏃], 바퀴날도끼[環狀石斧],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등 비교적 다양하다. 돌화살촉은 대부분 버들잎모양[柳葉形]이며, 단면은 몸통이 마름모꼴[菱形]이고 슴베[莖]부분은 육각형, 사각형, 원형 등이다. 토기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와 붉은간토기[赤色磨硏土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