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책. 필사본. 원래는 69책으로 되어 있었으나, 11책이 일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서문·발문이 없다. 점서(占書)를 위서(緯書) 또는 내학이라고 하는 것은, 경서(經書)는 외적으로 발양하는 것이므로 외학(外學)이라고 하는 데 반하여 내적으로 비밀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책의 점법은 육임(六任)으로 하였다. 육임이란 십이신(十二辰)의 천반(天盤)의 분야와 지반(地盤)의 방위와의 배합관계로서 4괘(四卦) 3전(三傳)의 법을 써서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64과(課)가 있다. 책1은 점험지남(占驗指南)으로 점치는 요령과 작괘법(作卦法), 점괘가 지어진 후의 판단방법 등 점치는 데 있어서 기초적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책2는 범례로 점을 치는 데 필요한 배합법·생극법(生克法) 등 부수적인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나머지 56책에는 육십갑자순으로 책의 순서를 정하여 점례(占例)를 나열해 놓았다.
이 책에 나타난 점치는 종류는 천시(天時)·지리(地理)·혼인(婚姻)·잉산(孕産)·고시(考試)·향시(鄕試)·회시(會試)·사환(仕宦)·흠차(欽差)·장주(章奏)·송사(訟事)·주실(走失)·도적(盜賊)·은둔(隱遁)·도망(逃亡)·병문(兵門)·출행(出行)·행인(行人)·질병(疾病)·세점(歲占)·응후(應候)·사복(射覆)·이사(移徙)·구재(求財)·육축(六畜)·전잠(田蠶) 등 길흉을 묻는 것이다. 점치는 방법 및 해설을 붙인 것으로 점법의 집대성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