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책. 필사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 및 편집·필사 시기를 알 수 없다.
권두에는 ≪국조보감 國朝寶鑑≫, 남효온(南孝溫)의 ≪추강냉화 秋江冷話≫, 이황(李滉)의 ≪퇴계어록 退溪語錄≫, 이이(李珥)의 ≪석담일기 石潭日記≫, 유성룡(柳成龍)의 ≪징비록 懲毖錄≫, 김창집(金昌集)의 ≪후자경편 後自警編≫ 등 100여종에 달하는 인용서목(引用書目)이 있다.
각 내용 서술 끝에도 전거문헌(典據文獻)이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인용 서목 중 김창집의 ≪후자경편≫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영·정조 연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제1∼3책은 군도문(君道門)으로 성효(聖孝)·후비(后妃)·치도(治道)·근정(勤政)·양사기(養士氣)·척좌도(斥左道) 등 40항목, 제4·5책은 신도문(臣道門)으로 군신제우(君臣際遇)·충의(忠義)·환도(宦途)·당화(黨禍) 등 15항목이 수록되었다.
제6·7책은 이부문(吏部門)과 호부문(戶部門)으로 이부문에 전법(銓法)·관제(官制)·용인(用人)·방백(方伯) 등 18항목, 호부문에 강역(疆域)·전정(田政) 등 11항목, 제8·9책은 예부문(禮部門)으로 묘사(廟社)·능침(陵寢)·제향(祭享)·음악(音樂) 등 23항목, 제10책은 병부문(兵部門)으로 장수(將帥)·병제(兵制)·연무(鍊武) 등 15항목이 수록되었다.
제11책은 형부문(刑部門)과 공부문(工部門)으로 형부문에 법금(法禁)·형옥(刑獄) 등 9항목, 공부문에 제작고사(制作故事)·건치고사(建置故事)·영건(營建) 등 8항목, 제12∼14책은 인사문(人事門)으로 학문(學問)·효우(孝友)·제행(制行)·덕량(德量)·사수(辭受)·씨족(氏族)·풍습(風習)·화복(禍福)·청탁(請託) 등 24항목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의 내용에는 전거문헌이 밝혀져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문헌을 전거로 하여 많은 고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며, 조선조 전○후기에 걸친 정치·사회·풍속·문화·제도 등을 고찰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귀중본으로 소장되어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는 ≪동록 東錄≫은 역시 필사본이며, 전반적으로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하다. 다만, 제14책의 인사문에 처변(處變)·혐로(嫌路)·복수(復讎)·문장(文章)·서한(書翰)·문집(文集)·비지(碑誌)·영이(靈異)·보응(報應)·잡고(雜考)의 항목이 더 첨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