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와 간행연대를 알 수 없다.
체재를 보면 천도(天道)·지도(地道)·만물(萬物)·인륜(人倫)·유도(儒道)·인사(人事)·군도(君道)·신도(臣道)·천관(天官)·지관(地官)·춘관(春官)·하관(夏官)·추관(秋官) 등의 부문으로 대별하고 다시 각 부문별로 세분하여 각각 관계있는 글귀를 수록하였다.
「천도문」의 경우, 천(天)·일(日)·성신(星辰)·음양(陰陽)·운(雲)·하한(河漢)·풍(風)·우(雨) 등 41가지로 세분하고, 그 중 천자부(天字部)에는 일만팔천세(一萬八千歲)·십이루(十二樓)·구만리(九萬里)·벽소전(碧霄展)·백옥루(白玉樓)·성만물(成萬物)·부팔황(覆八荒)·좌정관천(坐井觀天)·측관규천(側管窺天)·광대(廣大)·청명(淸明) 등 하늘과 관련된 글귀 62가지를 열거하였다.
또, 「천관」등 육조(六曹) 부문에서는 역시 각 조의 이칭(異稱)을 비롯하여 그 기능·직책 및 이상적 고사의 예들을 들었다.
이밖에 「인륜문」이나 「유도문」 등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분류, 편집하여 어떤 사물을 표현하고자 할 때 거기 알맞은 글귀를 찾아 쓰는 데 편리하게 하였고, 또 그 문구와 관련된 사물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끝에는 목후이관(沐猴而冠 : 원숭이가 관을 쓴 것처럼 외모는 사람 같지만 마음은 원숭이처럼 미련함을 냉소하는 말)·송무백열(松茂柏悅 :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는 것처럼 동지가 잘되는 것을 기뻐함을 비유한 말) 등 사물의 비유로 쓰이는 성어 및 교훈적인 명구를 수록하였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