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여름 이상저온(異常低溫)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할 때 발생한다. 우리나라 북쪽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남쪽에는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여 동풍이 강화된다. 북고남저의 기압 패턴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영향을 미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을 약화시켜서 고온 다습한 공기의 유입을 방해한다. 이때 냉해가 발생하는데, 이를 동해형 냉해라고 부른다. 1980년과 1993년에도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장기간 정체하여 우리나라에 심각한 냉해를 일으켰다. 드물기는 하지만 1972년 8월 하순에 겨울철과 유사한 기압 패턴이 나타났다. 북서쪽에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주어 장해형 냉해를 입힌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서쪽이 피해를 입게 된다. 기후 조건에 부적절한 작물의 품종, 육묘, 시비, 물관리, 해충 해방제 등 인위적 원인으로도 냉해가 발생한다.
냉해는 늦은 봄과 이른 가을에 나타나는 상해[서리], 겨울철 강추위로 발생하는 동해와 한풍해와는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냉해를 입는 주된 작물은 논벼이고, 주로 고위도지방과 산간지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해에 따라서는 전국적으로 냉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근래 냉해가 심하게 발생한 해는 1971년, 1980년, 1988년, 1993년으로 약 10년 주기로 발생하고, 2004년에도 남부 중산간 고랭지에서 냉해가 보고되었다. 내냉성 품종 육성, 물관리, 시비와 재배 시기 조절 등 냉해 경감책이 이용되지만, 주기적으로 저온의 피해가 나타난다. 2003년 여름에 남부 고랭지에서는 저온 한계온도인 17℃ 이하로 지속되는 날이 많아서 감수분열기에 놓여 있는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어 장해형 냉해가 발생하였다.
냉해 우려 지역과 상습 발생 지역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대책, 응급 대책, 사후 대책이 필요하다. 사전 대책으로 냉해 상습 지역에서는 추위를 잘 견디는 내냉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온 상태에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임실과 등숙비율이 낮아져서 피해가 커지므로 시비 기준량을 준수해야 한다.
지연형 냉해 피해는 조기 육묘로 벼의 생육기간을 보통 재배보다 약간 빨리 이동시키는 조식재배로 줄일 수 있다. 장해형 냉해는 내냉성 품종의 선택이 필요하며, 인산이나 칼륨비료의 증시, 관개와 배수의 조절로 비료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영양상태를 조절하여 출수기를 변화시켜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물관리는 냉수관개를 피하고, 날씨가 맑은 낮에는 물을 낮게 대어 기온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