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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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문신 이규보가 조정의 음사금지령으로 개성에서 무당이 추방당하는 것을 보고 지은 시.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최길성 (계명대학교, 민속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동국이상국집 / 노무편 미디어 정보

동국이상국집 / 노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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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후기 문신 이규보가 조정의 음사금지령으로 개성에서 무당이 추방당하는 것을 보고 지은 시.

내용

그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의 집근처에 살던 늙은 무당이 조정의 음사금지령(淫祠禁止令)에 의해 개성에서 추방당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지은 시이다. 따라서, 무속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무녀의 모습을 잘 관찰하여 묘사함으로써 당시 무속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내용은 여자무당과 남자무당을 무당[巫]과 박수[覡]로 각각 구별하였고, 신이 내려서 신통의 힘으로 점을 치고 예언하는 강신무(降神巫)의 기능과 신당을 꾸미고 제석(帝釋)과 성관(星官)·칠성·무신도(巫神圖)를 걸어둔 광경, 또한 굿을 할 때 격렬히 도무(跳舞)하는 모습 등을 묘사하였다.

그리고 아울러 무속을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미신으로 보아 선비들에게 이를 가까이하지 말도록 경고하였다. 시의 내용 중 무당이 제석과 칠성 등을 모시고 있는 점으로 보아 당시 무속이 불교와 도교 또는 자연신앙과 혼합된 양상을 띠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노무편」은 무속에 관한 옛 기록이 없다시피 한 실정에서 무속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특히 이 시를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12세기경 고려시대의 무속이 현존하는 중부지방의 무속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무당의 기능과 굿의 형식이 고려시대 이전에 형성되어 고려시대에는 이미 정형화되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참고문헌

  • - 『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유동식, 연세대학교출판부, 1981)

  • - 『무속의 세계』(최길성, 정음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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