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름적은 누르미에서 유래되었는데, 누르미는 고기를 익힌 다음 걸쭉한 즙(汁)을 끼얹은 음식이다. 이것이 재료를 익혀서 꼬치에 꿰는 음식으로 변하여 누름적이 되었다.
누름적에는 도라지를 주재료로 하는 화양누름적과 채소·육류·어패류 등의 다양한 재료로 된 잡누름적이 있다. 화양누름적을 만들 때는 도라지를 소금물에 삶아건져 7㎝의 길이로 썰고, 쇠고기도 양념하여 번철에 지져 6㎝의 길이로 썰며, 움파는 6㎝ 길이로 잘라 살짝 데친다.
이상의 것이 준비되었으면 꼬치에 고기·도라지·움파의 순으로 꿰어준다. 화양누름적은 화양적이라고도 한다. 잡누름적을 만들 때에는 쇠고기·당근·오이·표고버섯·해삼·전복 등을 두루 준비하여 각각의 특성에 맞게끔 양념을 하여 익힌 뒤 꼬치에 색스럽게 꿰어준다. 이 밖에 밀가루와 달걀 같은 것을 씌워 번철에 지지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지짐누름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