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생애는 전하지 않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지금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황학산에 능여암(能如庵)을 창건하여 살았다고 한다.
또, 직지사의 사적기에는 고려 태조가 견훤(甄萱)의 포석정 횡포를 듣고 5,000의 날쌔고 용감한 기병을 거느리고 와서 팔공산에서 전투를 하였으나 패하여 단신으로 피난을 하였다. 이때 능여를 만나 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는데, “금년 태세(太歲)가 오(午)에 있으니 일이 가히 성공할 것이라.”고 하였다.
태조가 이 말에 크게 깨닫고 전(田) 1,000결(結)을 하사하여 절을 크게 중창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사적기에는 직지사를 936년에 중창한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