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는 악기의 구조상 산조와 같은 극적이고 격동감 있는 음악을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이다. 소리도 작고 비교적 정해진 음공(音孔)에서 일정한 음들을 내도록 되어 있으며, 취구(吹口)가 작기 때문에 요성(搖聲)을 크게 하기도 곤란할 뿐 아니라, 취구와 입술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되면 발음 자체가 자유스럽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기 자체의 단점을 극복한 전용선(全用先)은 단소의 산조를 스스로 짓고 연주하였다. 전용선의 산조는 진양·중모리·굿거리·자진모리로 구성되었다.
산조를 연주하는 단소는 정악용(正樂用)의 경제(京制)단소와는 달리 향제(鄕制)단소이다. 향제단소는 경제단소보다 약간 굵으며 길이는 짧다. 또한 음공의 배열도 같지 않다.
한편, 김기수(金琪洙)는 그의『단소율보(短簫律譜)』에 이충선(李忠善)의 대금산조를 단소로 연주하기 편하도록 역보하여 수록하였는데, 산조Ⅰ·산조Ⅱ로 구분하고, 내용은 각각 진양·중모리·자진모리의 세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