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암(上仙岩), 중선암(中仙岩), 하선암(下仙岩), 구담봉(龜潭峰), 옥순봉(玉筍峰), 사인암(舍人巖), 도담삼봉(島潭三峯), 석문(石門)이 단양팔경에 해당한다. 단양팔경은 단양 산수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 대상과 순서, 최초 설정자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예컨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과 같은 인물이 옥순봉, 구담봉, 도담삼봉 등의 개별 명승에 대한 시문을 남긴 기록은 있으나, 팔경 전체를 하나의 범주로 언급한 조선시대 사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근대 지역 자료인 『충북산업지』[1923]와 『군세일반(郡勢一般)』[1930] 등에서는 공통적으로 지금의 여덟 곳을 팔경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이 명칭과 구성은 널리 통용되고 주1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은 단양천의 선암계곡에 자리한 너럭바위 또는 하천 지형으로, 노출된 화강암과 흐르는 물줄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 역시 모두 화강암 지형과 관련된 명승지이다. 이 중 사인암은 남조천[또는 운계천]의 하천 절벽으로, 고려 말 유학자 우탁(禹倬)의 일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사인’은 당시의 관직명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일대 계곡을 ‘운선구곡(雲仙九曲)’이라 불렀고, 여러 문인과 화가들이 관련 시문과 그림을 남긴 바 있다. 실제로 운선구곡이 팔경의 일부로 언급되거나, 사인암을 대신한 경우도 있다.
구담봉은 남한강변의 하천 절벽으로, 바위의 형상이 거북의 등처럼 생긴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옥순봉은 죽순이 돋아나듯 봉우리가 솟아 있는 모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반면, 도담삼봉과 석문은 화강암이 아닌 석회암 지형과 관련된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물줄기 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를 가리키며, 석문은 석회암의 용식(溶蝕)과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자연교[natural bridge]이다.
현재 단양팔경 가운데 석문, 옥순봉, 사인암, 구담봉은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도담삼봉, 구담봉,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은 2020년 지정된 단양국가지질공원의 12개 지질 명소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단양팔경은 그 자연미와 지질학적 가치, 역사문화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관광 · 학술 · 문화 자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