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나뭇잎을 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산꼭대기가 평탄한 덕을 이루고 있다는 데터 단풍덕산이라 불린다. 기반암은 화강편마암이다.
높이 1,159m. 북서쪽 14km 거리의 비래봉(飛來峰:1,470m), 5.5km 거리의 입봉(笠峰) 등과 더불어 강남산맥에서 갈린 비래봉산계에 딸린 산이다. 산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능선이 있다. 북동쪽 능선은 벽동군과 동창군 경계를, 북서쪽 능선은 삿갓봉과 연결되어 벽동군과 창성군 경계를, 남서쪽 능선은 장대봉과 인접하여 창성군과 동창군의 경계를 이룬다. 산정에는 주봉 외에 동쪽 0.5km의 동봉(東峰:1,190m), 남쪽 1.5km의 남봉(南峰:909m) 등 세 봉우리가 솟아 있고 남봉의 동쪽에 인접한 장대봉(章臺峰:1,084m)과의 사이 안부(鞍部)에 동동현(東洞峴), 주봉에서 북서쪽 2.5km 거리의 안부에 구계령(九界嶺:907m) 등의 고개가 있다. 해발 900m 이상은 경사가 비교적 느리나 그 이하는 경사가 급하고 골짜기도 좁고 깊다.
북쪽 사면에서 남천이, 남동쪽 사면에서 동천이, 남쪽 비탈면에서 창성강이, 서쪽 사면에서 압록강의 지류인 영주천에 흘러드는 하천이 발원한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와 참나무,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도 있다. 지질은 조선계 대석회암통의 석회암질이고 남쪽 기슭의 성흥리(城興里)에는 인상(鱗狀)흑연광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