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발의 종류에는 ① 조렴하지 않은 대를 그대로 사용하는 쪽발 ② 들깨기름과 활달을 배합해 발살에 물을 들여 엮어 윤기가 많은 가마발 ③ 대의 겉부분을 발살로 한 겉세렴(죽피렴) ④ 속세렴(내죽렴) ⑤ 거북 등모양 6각 무늬(귀갑문)을 배열하는 보통귀문렴 ⑥ 보통조각렴 ⑦ 장조각렴 ⑧ 족자발 ⑨ 김발 ⑩ 붓발 ⑪ 병풍발 등이 있다.
대발은 보통 2∼3년생 분죽과 왕죽을 이용하는데 왕죽은 일하기 쉬우며 때깔이 좋다고 한다. 채취는 물기가 빠지는 10월 중순∼1월 중순에 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엮는데 명주실, 무명실이 필요하며 고들개(고름돌) 발걸이 등도 있어야 한다. 공구로는 큰칼, 작은칼, 대통, 조렴(조름)띠, 조렴돌, 발목틀, 집게, 줄, 가위, 발틀 등이다.
공정은 채취한 2∼3년생 대를 저장하여 순색이 되도록 음지에서 말린 뒤 절단, 쪽살내기, 마디훑음질, 잔살내기, 조름질, 엮음질의 순서로 제작한다. 특히 중요한 공정은 조름질(조렴질)인데 가늘게 쪼갠 발살을 조름쇠 구멍을 통과시켜 가늘고 둥글게 만든다. 한쪽을 집게로 잡아 조름질을 하는데 조름쇠에 여러 가지 크기의 구멍이 있어 용도에 따라 골라 사용한다.
3회 조름질한 견(세벌조름)이 제일 가늘며, 가늘수록 상품에 사용된다. 죽렴의 원래 제작지는 담양 대덕면 용산리였다고 하며 김병권(1857∼1900년), 창평면 장화리의 이달수(1891∼1961년), 광덕리의 조병권, 오철수, 봉산면 주곡리 송산마을의 김두옥(1905∼1982년)박상언(1917∼1987년, 박성춘의 부) 등이 유명했다고 한다.
기능보유자 박성춘의 선대는 남원에서 살았고 고조 채례(1819∼1844년) 때에 창평 삼천리로 입촌한 뒤 다시 조부 백현(1880∼1918년)대에 1920년께 송산에 정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