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당(寶幢), 천당(天幢)이라고도 하며, 중생을 지휘하고 마군(魔軍)을 굴복시키는 상징물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불전 앞에 깃발 모양의 번(幡)을 달아두는 당간과 같은 종류이지만, 당이라고 하면 대체로 불전 안에 두는 소형의 당간을 지칭하게 된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이 적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살필 수는 없으나, 간두(竿頭)의 모양에 따라 당의 이름이 달라진다. 용머리 모양을 취한 것은 용두당(龍頭幢), 상부에 여의주를 장식하면 여의당(如意幢) 또는 마니당(摩尼幢), 사람의 머리 모양이면 인두당(人頭幢)이라고 부르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금동 용두보당(국보, 1971년 지정)이 있다. 이 당은 정방형의 기단 위에 높이 73.8㎝의 당을 형성하였고, 당간의 상부에는 용머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빼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