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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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귀굿 / 대감놀이
진오귀굿 / 대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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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중부지방의 굿에서 대감신을 모시는 굿거리.
이칭
이칭
대감거리, 대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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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 · 중부지방의 굿에서 대감신을 모시는 굿거리.
내용

‘대감거리’·‘대감놀이’라고도 한다. 대감신은 집터를 관장하고 수호하는 신으로, 흔히 ‘터주’ 또는 ‘터줏대감’이라고 한다.

‘대감’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 이후 무관(武官)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하고, 또한 대감의 ‘감’은 신을 의미하는 고대어 ‘검’·‘ᄀᆞᆷ’에서 기원한 것이므로 대감은 큰 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대감의 종류는 상산대감·본향대감·별상대감·군웅대감·몸주대감·도깨비대감·안산대감·밖산대감·걸립대감·터줏대감 등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 ‘만대감’이라고도 하는데, 이 굿에서 ‘대감’은 터줏대감을 가리킨다. 이 신은 울타리 안 전체뿐만 아니라 대문 밖 마당까지 관장하는데, 집의 건물은 성주신이 관장하므로 대감신의 관할이 아니다.

집터는 그 집의 운수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믿어지므로 대감신은 특히 집안의 재운(財運)을 주관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감신은 재물을 불려주는 대신, 많은 제물을 바쳐 즐겁게 먹고 마시며 놀 수 있도록 하여줄 것을 원하는 자만심이 강하고 놀기 좋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대감신에게 제물을 많이 바치면 그만큼 재물이 많이 생기고, 또 생긴 만큼 제물을 많이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상대성이 있다. 재수굿이나 경사굿의 열두거리에서는 이 대감놀이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전체 굿을 대감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굿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전복(戰服) 차림에 전립(戰笠 : 안올림벙거지)을 쓴 무녀가 만수받이(굿할 때 한 사람이 소리하면 다른 사람이 따라서 같은 소리로 받는 것)로 여러 대감신을 청한다. 무악(巫樂)에 맞추어 삼지창과 청룡도를 들고 춤을 추고, 여러 번 무복을 갈아입고 덧입으며 여러 신이 오신 것을 표현한다.

터줏대감이 강신(降神)하면 무녀는 소다리를 얹은 떡시루를 이고 안마당과 장독대, 뒤꼍 등 집 안팎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술과 떡을 뿌린다. 다시 굿청에 돌아오면 굿상의 제물이 너무 적다고 집주인과 승강이를 벌인다.

무당은 돼지머리와 소다리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화난 시늉을 하다가, “욕심이 많은 내 대감, 탐심이 많은 내 대감, 앞다리 선각(先脚) 뒷다리 후각, 양지머리 걸안주, 외시루 독반을 받던 내 대감”이라는 〈대감타령〉을 부른다. 이 무가(巫歌)에서 먹고 놀기 좋아하며 욕심이 많은 대감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이어서 신어(神語)인 ‘공수’를 주는데, 여기에서도 대감신이 도와주어서 부유해진 것에 비하여 차린 제물이 너무 적고 초라하다고 불평하면서 “이 집의 재수를 모지랑 빗자루로 싹싹 쓸어버리고 싶다.”고 위협하다가, “그래도 그럴 수가 없으니 재수사망을 섬겨주마.”는 약속을 하고 떠나간다.

이때 무당은 춤과 행동으로 재물을 도와준다는 것을 표현한다. 부채를 가지고 휘저어 안으로 부쳐 주부의 치마폭에 담아주기도 하고, 소다리를 가지고 긁어모아서 주부에게 주는 시늉을 하기도 하는 등, 재물을 밖에서 안으로 넣어주는 행위를 한다. 결국, 대감신은 재물의 운수를 도와주었으니 재물을 받을 권리가 있고, 또 도와줄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관서·관북 지방의 무속에도 대감굿이 있으나 서울·중부 지방에서처럼 터줏신이나 재물의 신으로서 기능이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무장(武將)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편이다. 또한, 남부무속에서는 없거나 존재가 약하다. 대감굿은 재물의 운수가 집터와 관련된다는 풍수적인 신앙과 집의 각 부분을 여러 신이 각각 관장한다는 신앙이 무속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무속연구』(김태곤, 집문당, 1982)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서울편-(문화재관리국,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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