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뚫기·문열기’라고도 한다.
전국적으로 주로 달밝은 밤에 행하여지며, 전라도지방에서는 한가윗날 <강강술래>와 함께 놀이되기도 한다. 놀이방법은 대체로 두 패로 나누어 노는 방법과, 패를 가르지 않고 문지기 두 사람만 정하여 노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20∼30명의 아이들이 모여 패를 가른 뒤 같은 패끼리 손을 잡고 일직선이나 반원형으로 늘어선다. 양쪽 선두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편에서 두 줄로 늘어서서 맞은편 사람과 서로 손을 잡아 문을 만든다.
이어서 상대편에서 “대문을 열어라.” 하면, “열쇠가 없어서 못 열겠다.”고 대답한다. 다시 상대편에서 “열쇠를 줄께 열어다오.” 하면, “그럼 열어줄까.” 하는 문답을 되풀이한다.
문답이 끝나면 이쪽 편의 선두가 맞은편 사람과 잡은 손을 높이 들어 문을 열면, 상대편은 각기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고개를 숙여 문 밑으로 빨리 빠져나가려 하고 문을 만든 편은 도중에서 팔을 내려서 나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줄이 끊어지지 않고 모두 빠져나가면 이긴다. 한편, 줄을 끊기 위해서는 약한 아이가 지나갈 때나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지나가는 아이가 있으면 문을 탁 내려서 걸리도록 한다.
이 밖에도 놀이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같은 편끼리 손을 잡고 상대편의 팔 밑으로 빠져나가기도 하고 양손을 맞잡고 앉아 있는 상대편의 팔 위를 뛰어넘기도 한다. 이때 뛰어넘지 못하고 걸려서 줄이 끊기거나 팔 밑으로 빠져나갈 때 걸려서 줄이 끊어지면 지게 되어 역할을 서로 바꾸게 된다.
두 번째 방법은 문지기 두 사람만이 손을 맞잡아 올려 문을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앞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고 구부린 채 빠져나간다.
놀이꾼 전원이 빠져나가면 그 다음 사람이 문지기가 되어 놀이가 계속된다. 이때 “동동동동 동대문/동대문을 열어라/남남남남 남대문/남대문을 열어라…….”와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노래가 끝날 때 팔을 내려 문을 닫아 이때 잡힌 사람이 문지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