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여음(餘音)이라 한다. 대여음은 3장과 5장 가락을 대표하고 그 속도와 곡풍을 귀에 익혔다가 다음 곡조를 부르게 되어 있는 점에서 그 구실을 알 수 있다.
『양금신보(梁琴新譜)』·『한금신보(韓琴新譜)』·『신작금보(新作琴譜)』·『유예지(遊藝志)』 등 옛 악보에서는 5장 뒤 끝에 기보되어 있어 예전에는 5장 다음 연주되는 후주곡의 구실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는 5장 뒤 끝에서 연주되는 경우와 초장 앞에서 연주되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초삭대엽(初數大葉)부터 평거(平擧)까지는 5장 뒤에서 연주되고, 두거(頭擧)에서 언편(言編)까지는 초장 앞에서 연주된다. 이러한 현재의 연주 순서에 의하면 평거에서 두거로 진행할 때 평거와 두거의 대여음을 잇따라 연주하게 되는 불합리성이 보인다.
또한, 초삭대엽에서 평거까지 대여음을 뒤에서 연주하면 그 다음 곡의 속도와 곡풍(曲風)이 맞지 않는다. 이러한 모순된 점들은 초삭대엽을 연주하기 전에 다스름(調音)을 연주하고, 대여음을 5장 뒤에서 연주하도록 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