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은 명종이 후사 없이 서거한 뒤 선조가 즉위하면서 선조의 생부인 덕흥군(德興君)을 덕흥대원군으로 추존(追尊)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덕흥대흥군을 포함하여 모두 4인이 대원군으로 봉(封)해졌다.
1623년(광해군 15)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출(廢黜)되고 선조의 5남으로 인빈김씨(仁嬪金氏) 소생인 정원군(定遠君)의 아들 능양군(綾陽君)이 왕으로 옹립되어 인조가 되자, 정원군을 정원대원군(定遠大院君)으로 추존하였고, 그 뒤 1632년(인조 10) 다시 원종(元宗)으로 추존하였다.
1849년(헌종 15) 헌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순원왕후(純元王后 : 純祖妃 金氏)의 명에 따라 전계군(全溪君 : 사도세자의 서자인 恩彦君의 아들)의 아들 덕완군 승(德完君昇)이 왕위에 올라 철종이 됨에 전계군을 전계대원군(全溪大院君)으로 추존하였다.
1863년(철종 14) 철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대왕대비 조씨(大王大妃趙氏 : 翼宗妃, 憲宗의 生母)의 명에 따라 흥선군(興宣君) 이하응(李昰應)의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올라 고종이 되자, 이하응이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에 봉하여졌다.
이와 같이, 조선시대 대원군에 봉해진 사람은 모두 4인이지만, 흥선대원군을 제외한 3인은 그들이 죽은 뒤 추존되었고, 오직 흥선대원군만 생전에 대원군으로 봉해졌다.